YESEYESEE Everywhere Vol. 04 Yo-yoing

YESEYESEE Everywhere Vol. 04 Yo-yoing

Everywhere Vol. 04 Yo-yoing
Talent: Mir Kim & Miri Kim
Note: Yo-yoing in an art
Loc: A small village Gangwon, KR

어릴 적 한 번쯤 가지고 놀던 장난감 요요.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장난감 중 하나입니다. 필리핀 타갈로그어에서 유래한 '요요(Yo-Yo)'는 '돌아오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현대에 들어서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음악과 함께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하나의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열리는 세계 요요 대회에서 수많은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나란히 정상에 오른 남매가 있습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1A 종목에서 3년 연속 세계 챔피언에 오른 김미르, 김미리 남매입니다. 두 사람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요요를 단순한 경쟁이 아닌 하나의 창작이자 표현의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자신만의 시대를 만들어가며 수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죠. 각자의 방식으로 요요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김미르, 김미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YESEYESEE Everywhere Vol. 03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미르: 요요 세계 챔피언 김미르입니다.
미리: 세계 요요 대회 여성부 챔피언 김미리입니다.

요요 안에도 다양한 종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종목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두 분의 주종목인 1A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르 & 미리: 요요는 플레이 방식에 따라 1A부터 5A까지 다섯 종목으로 나뉩니다. 1A는 강제 리턴을 요하는 언리스폰시브(Unresponsive) 요요 하나를 사용하는 종목입니다. 반면 2A는 작은 반응에도 올라오는 리스폰시브(Responsive) 요요를 두 개 사용하고, 3A는 두 개의 언리스폰시브 요요를 활용합니다. 줄과 분리된 요요를 활용하는 4A, 그리고 손가락 대신 줄 끝에 추를 달아 플레이하는 5A가 있습니다. 저희가 주종목으로 삼고 있는 1A는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대표 종목입니다. 난이도와 경쟁 수준이 가장 치열한 종목이죠. 육상으로 비유하면 100m 달리기와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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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나 연습이 없는 날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미르: 연습이 없는 날은 없고, 비교적 적은 날에는 주로 책을 읽거나 소설을 씁니다. 요요 선수 이후에는 소설가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미리: 책을 읽거나 소설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림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요요 외에 요즘 가장 푹 빠져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미르: 독서와 외국어 공부를 좋아합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대부분 책을 읽기 때문에 독서에 빠져있다고 말해야겠군요.
미리: 요즘은 소설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맛에 끌립니다. 특히 현대 사회의 고뇌와 허무, 아이러니를 포착해 이를 이상주의적인 서사로 풀어내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마치 단테가 천국에 이르기 위해 지옥을 관통해야만 하는 이치와 같지요.

대회에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음악과 퍼포먼스도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들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대회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평가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미르 & 미리: 대회마다 세부 규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세계 요요 대회는 와일드카드(30초), 예선(1분), 준결승(1분 30초), 결승(3분) 순으로 진행됩니다. 점수는 기술 점수(Technical Execution)와 연기 평가(Freestyle Evaluation)로 구성되며, 기술 점수는 정해진 규칙 내에서 선수의 기술 난이도와 완성도에 따라 채점되며, 연기 평가는 음악성과 무대 활용 등을 평가합니다. 최종 점수는 기술 점수 60% 연기 평가 40%를 합산해 결정됩니다.

지난번 만남 때 대회에 사용할 음악도 직접 선정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음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미르: 음악의 리듬과 분위기가 제 요요 스타일과 어울려야 합니다. 저는 메타(Meta)라고 불리는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만큼 차분한 음악보다는 폭발적이고 경쾌한 음악을 선택해 공연에 맞춰 편집해 사용합니다.
미리: 음악에 기승전결이 있는지를 중점으로 봅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처럼 음악의 흐름을 따라 관중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죠.

*메타(Meta)는 게임 용어인 M.E.T.A.(Most Effective Tactic Available)에서 유래한 말로, 점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난도 플레이 스타일을 의미. 김미르 선수는 이를 게임 용어로서의 메타가 아닌, 그리스어 접두사 meta(~뒤의, ~너머의)로 재해석해 기존의 방식을 넘어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조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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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즐겨 듣는 음악이나 좋아하게 된 아티스트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미르: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그중에서도 헨델을 선호하는데 장중한 곡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미리: 요요 공연에 사용하는 노래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가는 조아키노 로시니입니다.

두 분 모두 뚜렷한 스타일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평소 즐겨 입는 옷이나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미르: 개인적으로 클래식 의복을 좋아하지만, 자주 입지는 못합니다. 복식 문화가 급변한 탓이죠. YESEYESEE를 자주 입고 다닐 것 같네요.
미리: 즐겨 입는 옷이나 선호하는 스타일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이탈리안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요요 역시 자신만의 스타일과 창작이 중요한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평소 어떤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미르: 독창적인 기술을 만드는 일은 매우 까다롭고 높은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평소에도 꾸준히 상상하고 시도하며, 때로는 신화나 문학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기술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미리: 다른 선수들의 프리스타일을 보거나 오빠와 대화하면서 영감을 찾습니다.

요요는 응용 기술만 수천 개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두 분만의 시그니처 기술이나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르: 특정 기술 하나를 꼽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메타라는 스타일로 정상에 오른지라 모든 기술에 능통합니다.
미리: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은 훅(Hook)입니다. 공중에서 줄을 여러 번 손에 감아 낚아채듯 거는 기술입니다. 고난도 기술이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실패 확률이 높아 꾸준한 연습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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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맛있게 먹은 음식을 말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미르: 이탈리아와 중국 음식을 좋아합니다. 하나를 꼽자면..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피렌체식 스테이크(Bistecca alla fiorentina)를 중국 요리에서는 광밍루거(光明乳鸽)를 좋아합니다.
미리: 이탈리아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마르게리타 피자와 라자냐를 비롯해 다양한 디저트류(Schiacciata alla Fiorentina)를 좋아합니다.

종목과 관계없이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 선수의 어떤 점을 닮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미르: 롤모델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요요 세계 챔피언 선수들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꼭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었으니까요. 5년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제가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하하)
미리: 주로 오빠의 기술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메타라 불리는 기술을 보완해 보다 역동적인 프리스타일을 구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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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이네요. 앞으로 사람들이 김미르, 김미리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해주길 바라시나요?

미르: 세계 요요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보다 ‘김미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Mir Kim the GOAT"이라고 불릴 수 있다면 완벽하겠죠!
미리: 순위를 위해 경쟁도 하지만, 저 자신을 증명하는 하나의 예술적 계기로서 요요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단순한 요요 플레이어를 넘어 음악가나 화가처럼 무용한 것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한 명의 예술가로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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